spot_img
69.7 F
Los Angeles
spot_img

욕실 타일 휘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많이 본 뉴스

청취자 제보

이슈 투데이

노안 아닌 실명 주범 ‘황반변성’ 위험

눈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연관기사] “자기 전 불 끄고 유튜브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당장 멈추세요” 왜?

[연관기사]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이를 보통 ‘노안이 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는 노안 말고도 여러 원인이 있다.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우리 눈 망막에는 ‘황반(黃斑)’이 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에서도 1.5㎜ 반지름 정도의 중심 부위(중심와)에는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다.

황반변성은 보통 황반 부위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 조직으로 대체돼 시력이 감소한다. 이렇게 황반이 변성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가 꼽힌다.

- 광고 -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aged macular degeneration·노인성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망막이 위축되는 걸 말한다. 이때에는 시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점점 황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저하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는 걸 말한다. 매우 약하고 터지기 쉬워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황반 손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돼 중심 시력이 급속히 나빠질 때가 많아 2년 내 실명한다.

황제형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은 맥락막 혈액순환을 늘려 습성 황반변성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황반변성 증상, 초기에 자각하는 것이 중요

황반변성은 증상을 초기에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글자가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변형시), 이러한 증상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 심해진다.

습성 황반변성이 생기면 중심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글을 읽을 때 공백이 보이거나 일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보존에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면 세극등 현미경 검사, 산동(散瞳)을 통한 안저(眼底) 검사, 빛 간섭 단층 촬영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되면 1년에 5~7회 정도 주사로 치료한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노안은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데, 돋보기를 사용하면 잘 보인다.

반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을 보는 것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많이 생기지만 염증 질환, 자외선에 의한 황반변성은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비만 치료, 금연,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 효과도 좋으며 이미 많이 손상됐다면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기에 조기 발견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0
0
- 광고 -

AI 추천 뉴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Posts

- 광고 -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