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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류업체 20여곳 조직 절도범에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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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두차례 침입…현금, 의류 등 훔쳐 도주

“경찰 신고했지만 수사의지 없다” 업주들 분통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에 입점해 있던 한인 의류업체 무려 20여 곳이 조직적인 절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범들은 건물 1층으로 침입해 벽을 뚫고 이동하며 매장 내 현금과 컴퓨터, 의류 등을 싹쓸어가는 대범함을 드러냈다.

피해 업주들은 도매업체가 대다수인 건물 특성상 피해규모가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수사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의류 도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현모씨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1300블럭 샌페드로 상업용 건물 1층 20여개 업체가 절도 피해를 입었다. 절도범들은 25일 새벽 1시에 최초로 범행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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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경비업체로부터 알람을 받은 업주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이후 새벽 3시께 절도범들은 같은 건물 내 다른 업체에 다시 한 번 침입했고 이 업체의 업주 역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절도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6일 새벽 절도범들은 건물 내로 다시 침입해 업체 사이의 벽을 뚫어 20여개 업체를 제 집 드나들 듯 넘나들었다.

26일 침입 시에는 절도범들이 조치를 취한 듯 알람도 울리지 않았다. 절도범들은 매장 내 현금과 수표, 의류, 컴퓨터 등 돈이 될만 한 것들은 모두 쓸어가 버렸다. 26일 월요일 아침 매장에 출근한 업주들은 처참하게 뚫려 있는 벽들과 아수라장인 매장을 보고 혼비백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피해사실을 확인한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았다. 911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911에서는 비상 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할지역 경찰서로 전화를 돌렸다.

관할 지역 경찰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속이 탄 업주들은 순찰 중이던 경찰을 불러 세워 겨우 리포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제보자 현씨는 “우리 업체만 해도 올 들어 두번째 피해를 입었다”며 “당시에도 아침에 경찰에 연락을 했는데 퇴근할 때 출동한다고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현씨는 이어 “이번 피해 업주들이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피해 규모가 상당하지만 경찰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수사의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절도범들이 점점 대범해지며 피해가 커져 가는데도 경찰의 대처가 이렇게 느리고 미온적이라면 범죄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개탄했다.

[미주 한국일보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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