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Cancer Society]
미국 암학회(ACS) 소속 징쉬안 자오 연구원팀은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 저널(JNCCN)에서 암 생존자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와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오 연구원은 “암 진단과 치료는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초래, 암 생존자의 사회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자신이 고립돼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은 암 생존자들에게 가장 흔한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는 현재 1천800만 명 이상의 암 생존자가 있고 2030년에는 그 수가 2천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8~2018년 건강 및 은퇴 연구의 전국 대표 패널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암 생존자 3천447명을 대상으로 UCLA 외로움 척도를 사용해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정도를 측정하고 2020년까지 생존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 Version 3)는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1~3점을 부여해 평가한다.
연구팀은 각 문항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하고 총점에 따라 참가자를 4개 그룹(외로움 낮음/없음, 가벼운 외로움, 중등도 외로움, 심한 외로움)으로 나눴다.
그 결과 외로움 낮음/없음 그룹은 1천402명(24.3%), 가벼운 외로움 1천445명, 중등도 외로움 1천418명, 심한 외로움 1천543명 등으로 집계됐다.
총 5천808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의 추적 관찰 기간 중 사망 위험 분석 결과 외로움이 적거나 없다고 보고한 생존자에 비해 외로움이 크다고 답한 생존자들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고, 외로움이 심할수록 사망 위험도 더 커졌다.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낀 생존자 그룹은 사회 인구학적 특성을 조정한 후 사망 위험이 외로움을 가장 적게 느낀 그룹에 비해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 연구원은 “외로움을 느끼는 암 생존자들을 선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암 생존자들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 지역사회 지원, 소셜네트워크 개입 및 이런 프로그램의 암 치료·생존자 관리 통합 등이 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