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미국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직접 발표하고 반도체 제조업 부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마이크론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인 뉴욕주 시러큐스를 방문했다.
그는 마이크론의 1천250억달러 투자 및 상무부의 61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에 따라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마이크론이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립한다고 언급한 뒤 “이는 두 주의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분야 투자”라면서 “두 주에서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개발했으나 첨단 반도체 생산량인 ‘제로’라는 점을 재차 거론하면서 “오늘이 중요한 것(big deal)은 그 때문이다. 우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40년 만에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현대 경제의 기둥인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연구, 설계, 제조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미국에 투자하라) 어젠다와 관련, “8천250억 달러의 민간 부문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취임 전에는) 하나도 없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제조업 붐, 청정에너지 붐, 반도체 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저(低) 실업률 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이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 등 자신의 주요 입법에 대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했었다고 거론한 뒤 “투자와 일자리의 대규모 증가를 목격한 뒤 그들은 말을 바꿔서 이제는 ‘중요하다’라고 하고 있다. 나는 이런 전향을 환영한다”며 자신의 치적을 내세웠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를 찾아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을 잇달아 직접 발표한 것은 이에 따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전략의 중심에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및 그 성과)를 놓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실제 유권자의 체감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바이드노믹스’라는 표현 자체는 최근 직접 사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나아가 뉴욕주의 경우 마이크론의 첫 공장이 2028년에나 문을 여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이 실제 가동되는 데는 11월 대선과 시차가 있다고 AP통신 등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