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제공]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준비를 위해 그동안 가자지구에 잔류시켰던 주력 보병 여단을 철수시켰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라파 등에서 진행할 향후 작전 준비를 위해 나할 보병여단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 보병여단이 맡아온 ‘넷자림 통로'(Netzarim Corridor) 보호 임무는 새로 투입된 679기갑여단과 2보병 여단이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넷자림 통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분할하기 위해 남부 베에리 인근 가자지구 동쪽 분리 장벽에서 서쪽 지중해 해변까지 뚫은 관통 도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7일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병력 대부분을 철수시키면서도 이 통로를 지키려고 나할 보병여단을 남겼다.
나할 보병여단은 1982년 창설 이후 2차례의 레바논 전쟁, 1∼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대이스라엘 봉기) 등 주요 전쟁과 대규모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주력 보병여단이 재정비 등을 위해 철수하면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 진입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린다.
이스라엘은 최근 라파 인근에 피란민 대피를 목적으로 대규모 텐트촌을 조성하고, 이스라엘군 수뇌부도 이집트를 방문해 라파 공격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또 AP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인근에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라파 공격을 위한 준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