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도 선두 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 ‘빅3’ 가운데 MS·알파벳(구글 모회사)이 25일, 아마존이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을 누르고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MS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는 시장 추정이 나온다. 이는 알파벳(+12.6%)과 아마존(+11.9%)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앞서는 것이다.

각 사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과 관련,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는 업계 2위인 MS의 애저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LSEG 집계 결과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성장률은 각각 14.9%와 25% 수준으로 추정된다.

MS는 지난해 11월 워드·엑셀 등 자사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해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리시 잘루리아는 “MS가 추진하는 AI 전략에 따라 애저가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MS가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CFRA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애저 성장률의 최대 8%포인트는 AI서비스 부문에서 나왔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AI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향후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7월 시작되는 MS의 2025 회계연도에 코파일럿을 매출 공헌을 5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365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관련 부분이 작동하는 데는 기업들의 구매 주기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아마존은 아직 AI와 관련해 주요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오픈AI의 경쟁기업인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DA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MS가 지난해 AI 우위를 바탕으로 훨씬 강력해졌지만 AWS의 사업 규모가 여전히 훨씬 더 크다”면서 아마존이 향후 몇 년 안에 MS의 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구글은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한 바 있지만, 구글이 AI 기술을 이용한 수익 창출을 서두르지 않는 만큼 구글 클라우드가 AI 수혜를 보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다수 애널리스트의 평가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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