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로부터 독립 시도 정황이 포착된 어도어가 지난해 소속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 원, 1인당 52억 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공개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 원으로 전년(19억 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40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얻는 수익에서 비용과 세금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인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265억 원을 기록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정산받은 금액도 2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 원가량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 원을 제한 261억 원이 소속 아티스트에게 정산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뉴진스의 멤버가 총 5명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1인당 52억 원의 정산금을 받은 거다.
지난 2023년도 기준 어도어는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액(1,103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 제기 후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했다.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 대표 측이 한국시간 25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어도어 측은 25일 “보도되고 있는 어도어 관련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며 “민희진 대표가 직접 이번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