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안보보좌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돼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벌여온 가자지구의 병원 두 곳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쏟아져 나온 데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 측의 설명을 요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이스라엘 당국의) 답변을 원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지난 20일부터 280여구의 집단 매장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도 30여구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죽인 뒤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나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매장한 시신이라며 하마스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독립적 조사에 대한 지지를 밝힌 상황이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의 대변인인 라비나 샴다사니는 “다수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 명백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일부 시신의 경우 손이 묶인 상태인데 이는 국제 인권법과 국제 인도주의 법의 심각한 위반 사례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 지원 정책에 대한 지지층 일부의 반발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이 갈등하는 사안에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이날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스라엘 일부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68개 초소를 합법화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대해 “불법적 초소”라고 규정하며 “위험하고 무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법률하에서 불법이었던 초소들에 자금을 대는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이스라엘 당국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서안 지구내 이스라엘 주민들의 정착촌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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