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들 시험점수를 다시 의무화하는 명문대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은 입학전형에서 SAT·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
코넬대는 23일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부터 표준 시험인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입학지원 요건으로 다시 채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가운데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하버드 등을 포함해 모두 5개 대학이 SAT 시험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다.
코넬대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된 SAT 시험점수 제출를 다시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은 SAT 등이 학생들의 학업 잠재력을 보다 잘 보여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생 가운데 입학전형에서 SAT 등을 제출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대학 입학 후 더 나은 학업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나타난 점도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 재개를 결정한 요인이 됐다.
아울러 표준시험 점수 제출이 요구되지 않은 동안 신입생 중 소수계 비율이 오히려 감소했다.
코넬대에 따르면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중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 비중은 28%였지만, 2023년 가을학기에 25%로 하락했다.
[미주 한국일보-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