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합니다.
세계 최초의 도시 입장료 제도는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29일간 시범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베네치아에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5유로, (5달러30센트)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베네치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고,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겐 무료 QR코드가 발급됩니다.
베네치아시 당국은 산타루치아역 등 주요 지점에 검사원을 배치해 무작위로 검표를 시행하고,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최고 3백 유로( 320달러)의 과태료를 물릴 계획입니다.
다만 업무나 학업, 의료 등의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과 14세 미만 청소년 등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가디언지는 ‘오버 투어리즘’으로 고민하는 세계의 다른 도시들이 베네치아의 실험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세계 2위의 관광 대국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관광객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