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하원의장 등 정치권, 컬럼비아대 잇따라 방문

반유대주의 우려…11월 대선에 미칠 파장 주목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대학가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확산하면서 백악관은 물론 정치권도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반년을 넘긴 가운데 이 전쟁에 반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23일기자들에게 미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시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지역사회에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존중하며, 모든 미국인의 평화적 시위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폭력과 신체적 위협, 증오, 반유대주의 주장을 목도했을 때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비난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침묵이 공모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이 가진 플랫폼(수단)을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뉴욕 컬럼비아대 캠퍼스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라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선 주 방위군 배치는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컬럼비아대가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컬럼비아대가 문을 닫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며 “미친 짓(crazy)”이라고 말했다.

이어 “컬럼비아대가 힘을 좀 얻고 용기를 내서 학교를 계속 열어야 한다”며 “(학교 폐쇄는) 미친 짓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이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유대주의를 우려하며 유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려는 정치권 인사들의 컬럼비아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4일 컬럼비아대를 찾아 유대인 학생들을 만나고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악의적인 반유대주의가 부상하는 것에 관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하원의장실이 밝혔다.

조시 고트하이머(뉴저지), 댄 골드만(뉴욕), 재러드 모스코위츠(플로리다), 캐시 매닝(노스캐롤라이나) 등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앞서 지난 22일 컬럼비아대를 방문했다. 공화당 소속 일부 하원의원도 이 대학을 찾았다.

톰 수오지 하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컬럼비아대 방문을 전하며 “괴롭힘과 협박, 악랄한 반유대주의 공격에 직면한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나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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