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치안 불안 악화 속에 LA경찰국(LAPD)의 경찰력 부족이 문제가 돼온 가운데 LA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력 증원 계획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입 경관 확보가 충분치 않은 것이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이후 LAPD 경찰학교를 거쳐 새로 부임한 신입 경관은 총 309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31명의 신임 경관들이 확보된 셈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LAPD에서 은퇴, 사직, 해고 등으로 빠져나간 경관수는 552명에 달했다. 즉, 신입 경관들이 현재의 2배 정도인 매달 평균 60여명은 돼야 감소치를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LA타임스는 이 수치가 최근 LAPD의 모든 채용이나 퇴직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인력난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파악할 수 있다며, 올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30일까지 LAPD에서 113명의 경관이 추가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LAPD의 전체 경찰 병력수는 현재 8,832명으로,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를 9,5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같은 목표 달성은 당분간 이뤄질 수 없을 전망이라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LAPD 신입 경관들 가운데 인종별로 백인과 아시아계가 가장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LA경찰위원회의 에럴 서더스 위원장은 LAPD 경찰학교에 지원하는 경찰 지원자수는 많지만 LAPD가 원하는 만큼의 신입 경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적격 지원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경찰 인력난에 대해 도미니크 최 LAPD 국장은 비응급 신고의 경우 응답시간이 20분~40분 정도였는데 경찰력 부족으로 인해 최대 1시간으로 늘어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 경관수가 1만2,000명 정도는 돼야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주한국일보 –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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