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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서 가격인하로 ‘출혈경쟁’ 우려…주가 또 52주 최저(종합2보)

월가 보고서 “중국 사업 손익분기점 또는 마이너스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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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2일 7거래일째 하락해 14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1월 24일(143.89달러) 이래 약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오전 한때는 전 거래일보다 5.6% 내린 138.8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약 43%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천524억달러(약 623조8천6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 상장기업 시총 순위에서 월마트와 엑손모빌, 유나이티드헬스에 이은 15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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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 하락에는 테슬라가 지난 주말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천달러(약 276만원)씩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1만4천위안(약 270만원)씩 인하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탓에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률은 떨어지게 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모델Y는 중국에서 24만9천900위안(약 4천760만원)으로 할인돼 5년여 만에 가장 저렴해졌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테슬라가 이달 초 모델Y 가격을 5천위안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자 다시 방침을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신에너지차 경쟁 속에 인상 언급 한 달도 안 돼 테슬라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이제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 테슬라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전기차업체 리샹(理想·리오토)은 최근 대형 SUV ‘L7’ 시작가를 30만1천800위안으로 내리는 등 전체 라인업의 가격을 6∼7% 인하했다.

또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도 인기 차종들의 가격을 내려 ‘시걸’ 해치백의 경우 현재 1만달러(약 1천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은 테슬라가 인하를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이어져 현재 출혈 결쟁에 치닫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에 대해 10% 이상 감원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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