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역대 일본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 치른 홈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회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선제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MLB 통산 176번째 홈런을 쳐 마쓰이 히데키(은퇴)를 제치고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오타니는 9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다저스는 10-0으로 대승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올해에는 타자로만 뛴다.
그는 빅리그에 데뷔한 2018년 홈런 22개를 쏘아 올렸고 2021년 46개, 지난해 44개를 터뜨려 서양 선수들을 능가하는 파워를 뽐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5년간 홈런 48개를 날려 미일 프로 통산 22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타자 중 최다 홈런을 남긴 선수는 218개를 친 추신수(현 SSG 랜더스)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32개, 빅리그에서 175개를 합쳐 미일 프로 통산 홈런 507개를 남긴 마쓰이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존재감과 능력을 볼 때 오타니는 그저 위대한 선수”라고 후배를 높게 평가하면서 “내 기록은 (오타니의 그것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무엇을 해내든 많은 팬은 크게 기대할 것이며, 나는 오타니가 항상 건강하기만을 바란다”고 덕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