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 군사 고문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1일 보도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군사 고문들은 전투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라이더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제공한 성명에서 “국방부는 이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 환경의 진화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우리의 존재를 재검토하고 조정해왔다”면서 “현재 우리는 대사관 내 방위협력사무국(ODC)을 보강하기 위해 고문 몇 명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ODC는 인력은 전부 국방부 소속이지만, 대사관 내 조직으로서 대사의 지휘를 받으며 다양한 자문 및 비전투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라이더 대변인은 작전보안 등을 이유로 추가 파견하는 고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국자들은 최대 60명을 보낼 수 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군사 고문의 임무가 비전투 역할로 한정되긴 했지만, 최근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승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미군이 늘어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직접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미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추가로 파견하는 고문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의 군수 및 관리감독 노력을 지원하게 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기술적으로 복잡한 미군 무기를 유지, 보수하는 것도 도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