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팔레스타인 시위 주도한 컬럼비아대 학생 버몬트주에서 시민권 인터뷰 도중 ICE에 체포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 비도덕적 불법적 행위”로 비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하마스 동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월요일인 14일 북동부 버몬트주에서 컬럼비아대 졸업반 학생이 시민권 인터뷰 도중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체포된 학생은 버몬트주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영주권 소지자인 모센 마흐다위로 14일 버몬트주 콜체스터에 있는 시민권 이민 서비스국 현장 사무소에서 시민권 취득을 위한 인터뷰에 참석하던 중 연방 이민 세관국 요원들에 의해 전격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이 학생이 체포된데 대해 버몬트주의 연방 상원의원인 진보의 아이콘 버니 샌더스 의원은 행정부의 이같은 조처를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아이비리그등 동부의 사립 대학은 물론 UC와 스탠포드등 가주의 대학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앞장선 유학생이나 영주권자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해 추방 명령을 내리거나 학생 비자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14일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팔레스타인 출신 콜롬비아대 학생 마흐다위가, 국토안보수사국 요원임을 나타내는 요원들에 의해 수갑을 차고 건물 밖으로 호송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마흐다위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 공격이 있었던 가을, 컬럼비아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학생 연합을 공동 설립했으며 올초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연방 이민 당국에 구금된 또 다른 친팔레스타인 활동가인 마흐무드 칼릴과 함께 활동해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주권자 신분인 그는 현재 콜롬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다음달 졸업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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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션스 연방 지법 판사는 이날 추가적인 법원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마흐다위를 추방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마흐다위를 체포한 사실에 대해 버몬트주의 연방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의원과 민주당 상하원의원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마흐다위가 “시민권 취득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예정돼 있던” 이민 사무소에 걸어 들어갔다가 “얼굴을 가린 사복 차림의 무장한 개인들에 의해 수갑을 차고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성명은 “이들 개인들은 그가 어디로 끌려가는지, 또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
photo credit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