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페리의 우주 공연까지… “억만장자의 과시성 행사” 비난 확산
[로스앤젤레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진행한 역사적인 첫 전원 여성 우주 비행이 환경 오염 논란과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 방송인 게일 킹, 연인 로렌 산체스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 이 비행은 초기 화제를 모았으나, 이내 환경 파괴와 부의 과시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환경 단체와 셀럽들의 거센 비판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 에이미 슈머 등 여러 유명인사들은 “지구를 사랑한다면서 우주 관광에 나서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켓 발사는 연간 약 1,000톤의 그을음을 대기권에 방출하며, 우주 관광객 한 명당 탄소 배출량은 일반 항공기 승객의 100배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블루 오리진 측은 “로켓 연료는 수증기만 남긴다”며 해명했지만, 모기업 아마존이 2022년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실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베이조스의 ‘감사 인사’마저 도마 위에
비행 후 베이조스와 탑승자들은 “수천 명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으나, 사회 각계에서는 “초호화 우주 관광은 억만장자의 자기과시일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베이조스는 과거에도 “아마존 고객과 직원이 이 모든 비용을 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감사 인사마저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티 페리의 우주 공연, “과장된 쇼”라는 비난도
우주선에 탑승한 케이티 페리는 무중력 상태에서 ‘What a Wonderful World’를 열창하며 딸 데이지를 위해 데이지 꽃을 우주로 가져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착륙 후에는 “지구와 사랑에 대한 깊은 연결을 느꼈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11분짜리 우주여행에 과한 감정 표현”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 역시 홍보성 쇼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