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美 주식 대규모 매도… “관세 불확실성이 최대 변수”
미국 증시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신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중은 최근 두 달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체 노출도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중 42%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 1년 만에 최저치인 4,835.04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일부 후퇴와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저점 대비 약 8.5% 반등했다.
하지만 워싱턴과 베이징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Bo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큰 반등을 위해서는 대규모 관세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그리고 경제 지표의 견조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시장에 추가 조정 위험이 남아 있다”며, “비보복 국가에 대한 90일 관세 유예와 전자제품 예외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해방의 날’ 이전 수준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신뢰에 남은 상처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미국 증시가 관세 충격의 바닥을 찍었는지, 아니면 추가 하락이 남아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정책과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