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시에서 쫓겨난 ‘블랙 시리즈’ RV들, 소도시 와일도마로 무단 이동…당국 “즉시 철거하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조용한 소도시 와일도마(Wildomar)가 최근 블랙 시리즈(Black Series) RV 집단의 대규모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RV들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서 화재와 쓰레기 문제로 쫓겨난 바로 그 차량들로 확인됐습니다.
몇 주 전 NBC4는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서 노숙인들이 거주하는 수십 대의 RV로 인한 화재 발생과 쓰레기 문제를 심층 보도했습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강제 철거 조치 이후, 이 RV들이 와일도마로 옮겨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와일도마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블랙 시리즈 트레일러에 여러 건의 코드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으며, 최근 시의회에서 라울 베로테란 코드 집행 매니저는 “블랙 시리즈 측에 시 조례 위반으로 즉시 철거를 요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랙 시리즈 소유주 잭 홍 웨이 추는 NBC4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다른 장소를 찾겠지만, 하루아침에 옮길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웨이 추가 현재 보유한 RV 외에도 “오늘 기준으로 약 20대 정도 더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힌 점입니다.
40년 넘게 와일도마에 거주한 린 메이스는 “이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특히 화재가 가장 걱정된다. 이곳은 매우 건조하고 소방차도 한 대뿐인 작은 마을”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제시카 휴메는 일부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제거된 점에 주목하며 “RV를 쉽게 옮기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웨이 추는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서 대부분의 타이어가 도난당해, 와일도마에서 타이어를 빼내 옮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토지 소유주는 블랙 시리즈가 임대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들여온 트레일러들이 임대 조건과 시의 토지 이용 규정을 모두 위반했다고 밝히며, 현재 시와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NBC4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