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범죄·혼란 가중”… 참가자들 “문화 행사” 맞서, 화요일 카운티 의회서 강력 대응책 논의
LA 카운티 일부 지역이 매주 주말마다 공포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스트 가디나와 웨스트 란초 도밍게즈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자동차 행사를 두고 ‘스트리트 테이크오버’와 ‘카쇼’ 사이의 정체성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일요일, 브로드웨이와 알론드라 블러바드 일대에서 또다시 열린 이 행사는 주민들에게 “끔찍한 악몽”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웨스트 란초 도밍게즈 주민들은 “수년간 혼란을 겪으며 평화와 안전이 사라졌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반면 행사 참가자들은 이를 ‘가족 친화적 카쇼’라고 주장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DJ 하이프 에반스는 “이 행사가 LA 전역의 불필요한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심각합니다. 행사 주변에서는 부상, 총격, 경찰 추격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 상점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운동가 도미니크 라우로는 “무모한 행동이 주말의 즐거운 활동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LA 카운티 의회는 오는 화요일, 행사 주최자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처벌 강화와 경찰 지원 방안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지역사회 운동가 데이브 매튜스는 “모두가 모여 합법적이고 안전한 행사로 만들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 상황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남가주 지역의 이른바 ‘카 컬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과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문화와 지역 안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