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비용 10억 달러… 연방 기금 감소, AB 218 소송 합의금 부담
다수 부서 예산 3% 삭감… 당장은 해고 계획 없어
전례없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엘에이 카운티 정부가 14일 479억 달러 규모의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14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LA 카운티 CEO실은 총 479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카운티 수퍼바이져 위원회에 권고했습니다. 이 금액은 캔자스, 몬태나, 버몬트 주의 예산을 합한 것보다 큰 수준입니다.
예산안에는 예산 압박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출을 줄이는 방식이 사용됐으며, 특히 지난 1월 산불로 인한 비용만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운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예산은 급변하는 재정 환경을 반영하고, 수억 달러 규모의 연방 기금 손실 가능성, 수천 건의 아동 성폭행 소송에 대한 40억 달러 규모의 합의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은 금리와 주택 매매 감소로 인해 재산세 수입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카운티는 대부분의 부서 예산을 3%씩 줄여 총 8천8백9십만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310개 공석을 없애고, 물품 구매 축소, 장비 구매 지연, 일부 프로그램 축소 등을 통해 약 5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운티는 “현 단계에서는 해고 계획은 없지만,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 카운티 페시아 데븐포트 CEO는 “산불, 아동 성폭행 합의금, 연방 기금 축소 위협의 모든 요소가 겹치면서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지난해 11월 유권자들이 승인한 노숙자 문제 대응을 위한 0.5 센트 판매세 인상, 메져 A의 시행도 반영됐습니다. 이를 통해 약 11억 달러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카운티 기관에 분배될 예정입니다.
또한, 예산안은 여러 항목에 자금 배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공원 야간 안전 강화,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 대안적 위기 대응, EBT 사기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예산이 배정됩니다.
이번 479억 달러 규모의 권고 예산안은 15일 감독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