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DEI 폐지 행정명령 이후 기업 정책 대폭 축소, 양측 소비자 불매운동 직격탄
타겟(Target)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대폭 축소한 후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 타겟은 주요 다양성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이는 기업 역사상 가장 큰 DEI 정책 후퇴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타겟의 발걸음 수는 정책 변경 이후 10주 연속 감소했으며, 주가는 4년 만에 최저치인 88.76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최고치였던 266.38달러에서 약 67% 급락한 수치다.
DEI 축소 결정은 양측으로부터 불매운동을 초래했다. 지난해에는 타겟이 어린이 대상 프라이드 컬렉션으로 보수층의 반발을 샀고, 올해는 DEI 정책 철회로 인해 진보 성향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흑인 목사 자말 브라이언트가 주도한 40일간의 불매운동은 3월 5일부터 시작되어 타겟에 큰 타격을 입혔다.
창업자 가문인 데이턴 가족은 “타겟의 결정은 창립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브라이언트 목사는 이를 “우리 공동체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타겟은 최근 분기 실적 보고에서 매출 약세를 인정하며 2025년 첫 분기에 더 큰 이익 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아마존 등 다른 대형 소매업체들도 유사한 사회적 압력에 직면해 있으나, 타겟의 타격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타겟이 정치적 양극화 시대에 양쪽 진영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오히려 양쪽에서 소비자를 잃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반발과 경제적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타겟의 경영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