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세금 정보가 이민당국과 공유되며 강제추 위험 증가
멕시코 출신 알렉스(27세)는 4년 전 관광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더 나은 삶을 찾아 텍사스주 휴스턴에 정착했다.
현재 취업 비자를 통해 신분 합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 1,2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의 관대함을 악용하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로 간주한다.
최근 국세청(IRS)과 이민세관단속국(ICE) 간 체결된 협약은 불법 이민자들의 위치 정보를 ICE에 제공함으로써 추방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계획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알렉스와 같은 불법 이민자들도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 알렉스는 “더 나은 삶을 찾으러 왔지, 법을 피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세금 신고를 통해 수입에 따라 연간 1,200달러에서 7,000달러를 납부해 왔으며, 공공 자원을 남용하는 대신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에서 이민자라 할지라도 그 나라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멕시코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세금을 내야 한다”라고 알렉스는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그러나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인해 그와 같은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출처 El País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