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도 걱정
미국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개월 만에 미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수는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타격 중 하나로, 미국 여행 산업은 약 640억 달러(약 93조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발언이 지목된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관세 정책, 반이민 정책 등이 외국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사회와의 갈등, 그린란드 병합 논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 등도 유럽과 캐나다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여행 비용 증가와 관세 및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가 관광 수요를 줄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21억 달러의 매출 손실과 14,000개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서유럽 방문객 수는 올해 17% 감소했으며, 한국인의 미국 방문도 올해 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올해 열릴 예정인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다.
관광객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들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적 효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관광업계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단기간 내 상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