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재로 단절된 미국 시장,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은 내수 시장 중심 전략으로 이미 생존 경로 확보
미국이 최근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발표했지만,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수년간의 미국 제재로 인해 미국 시장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어 추가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과거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렸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제재와 엔티티 리스트 등재로 인해 이미 미국 시장에서의 활동이 크게 제한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화웨이, 룽쑨, 캠브리콘과 같은 기업들은 내수 시장과 미국 영향권 밖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해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2023년과 2024년 해외 시장 매출이 전체의 1% 미만이라고 밝히며 추가 관세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 확언했습니다.
AI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2022년 미국의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된 이후 이미 미국 시장과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대부분 자국 내 공급망과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미국의 추가 제재 조치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맥센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같은 RF 칩 개발업체는 국내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미국 시장 및 관세와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롱시스 일렉트로닉스와 같은 일부 기업들은 브라질 자회사 등을 통해 무역 분쟁의 영향을 우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업체들로부터 3D NAND 메모리를 조달해 미국 고객에게도 공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미국과의 기술적, 상업적 단절에 적응해 내수 시장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추가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기술 격차 확대 등 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