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중국과 협상” 발언에 투자심리 급반전… 기술주 주도 강한 반등
미국 증시가 관세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0포인트(2.8%) 급등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8%, 3.3%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의 권한대행 대통령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중국도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접촉해왔다”고 언급하며 “실질적인 제안이 있다면 좋은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관세는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여 완전한 관세 철회 가능성은 낮춰 놓았습니다.
이번 반등은 최근 극심한 변동성 이후 나타났습니다. 월요일 미국 증시는 장중 한때 다우지수가 1,700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공포감이 확산됐고, 약 29억 주가 거래되며 적어도 18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화요일 반등세는 엔비디아와 메타가 약 5%, 테슬라는 6% 이상 상승하는 등 메가캡 기술주들이 주도했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4% 이상 올랐습니다. 시장 공포 지수인 VIX는 월요일 60까지 치솟았다가 화요일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한편,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소기업 신뢰도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NFIB 낙관지수는 3월 97.4로 전월보다 3.3포인트 감소했으며, 향후 사업 여건 개선 기대 비율은 16포인트나 하락한 21%를 기록했습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전략가는 “월요일 ETF 거래량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단기 바닥 신호일 수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S&P 500이 손실의 절반을 회복한 후 다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