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S&P 500 고점 대비 18.4% 하락… 불확실성 증폭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베어 마켓(Bear Market)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1.2% 하락하며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8.4% 하락했습니다. 베어 마켓의 기술적 기준인 20% 하락선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미 베어 마켓에 진입한 상태에서 추가로 0.9% 하락했습니다.
베어 마켓은 주요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일정 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곰(Bear)’이라는 표현은 겨울잠을 자며 후퇴하는 모습에서 유래했으며, 상승장은 앞으로 돌진하는 ‘황소(Bull)’로 표현됩니다.
S&P 500 지수의 최근 베어 마켓은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하락세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한 달 만에 34% 폭락했던 급격한 베어 마켓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불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비롯됩니다. 지난주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과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발표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에 기업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불확실해지면서 월가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