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장 하락은 필요한 고통”… 대만 증시 10% 폭락에 헤지펀드 투매 가속화
글로벌 주식시장이 심각한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발언을 통해 “아무도 하락을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며 수조 달러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대만 증시는 월요일 하루만에 약 10%가 폭락하며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대만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공유 번영의 황금기”를 언급하며 시장 불안 진정에 나섰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속에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어 매도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입니다.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한 거래 여건도 악화되며 시장 유동성 위기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혼란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피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통상적인 하락장에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풋옵션조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극단적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