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약세장 진입… 중국 “34% 보복관세”로 맞불,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월요일인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급락세로 개장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31.12포인트(-3.74%) 떨어진 36,883.7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81포인트(-4.04%) 내린 4,86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27포인트(-4.36%) 내린 14,907.51에 각각 거래됐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급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부터 급격히 하락했으며, 월요일 개장 전 선물 거래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투자자들이 정부 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폭락,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
S&P 500 지수는 2월 최고치(6,144포인트)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약세장 진입으로,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의 급락에 이어지는 기록적인 하락세입니다. 월요일 개장 전 S&P 500 선물 지수는 약 4.9%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무려 5.8%나 폭락했습니다.
美-中 무역전쟁 재점화, 세계 경제 휘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전격 발표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 제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강력히 대응했습니다.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포지수 급등, 투자자들 패닉
시장의 공포감을 반영하는 VIX(변동성 지수)는 52.88로 급등했으며,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수조 달러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구원 손길 기대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연내 최소 네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완화되지 않는 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