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처럼…” 앨 그린 의원, 집회서 트럼프 탄핵 의지 천명
텍사스 민주당 하원의원 앨 그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30일 내로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 4월 5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핸즈 오프!(Hands Off!)’ 반(反) 트럼프 집회에서 연설하며 “내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성경 속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 싸웠듯이 자신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이라고 비유한 그린 의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탄핵 절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앨 그린 의원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에도 여러 차례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2021년 폭동 선동 혐의로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었으나 상원에서는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발언은 최근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하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소추안이 실질적인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