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원선거 앞두고 친트럼프 강경파 도전자들과 맞서는 코닌, 당 분열 심화
텍사스 공화당이 2026년 상원 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의 다섯 번째 임기 도전에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과 웨슬리 헌트 하원의원이 예비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내 권력 투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가 당내 권력 구도 결정할 듯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여부입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닌 의원 지지를 요청하며 당내 갈등 조기 종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팩스턴과 헌트는 모두 트럼프와의 강한 유대를 내세우며 코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팩스턴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법적 노력을 주도하며 트럼프 추종 세력의 신뢰를 얻었고, 헌트는 트럼프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 캠페인으로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단절된 코닌” vs “텍사스의 진정한 보수 대변인”
켄 팩스턴은 코닌 의원이 “워싱턴 기득권 세력의 일부가 되어 텍사스 유권자들과 단절됐다”고 비판하며, 자신은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팩스턴의 부패 스캔들이 본선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웨슬리 헌트 의원은 군 경력과 강경 보수 성향을 강조하며 “미국 상원은 은퇴 공동체가 아니라 국가의 영혼을 위한 전장”이라는 메시지로 두 경쟁자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외부 단체의 대규모 광고 지원이 그의 선거운동에 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화당 내분 틈타 30년 만의 텍사스 상원의석 탈환 노려
민주당은 공화당의 분열을 기회로 삼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텍사스에서 상원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 하원의원 콜린 올레드가 출마를 검토 중이며, 공화당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약화된다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 내 전통적 중도 보수와 트럼프 지지 강경파 간의 노선 투쟁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의 선택이 텍사스 정치 판도뿐 아니라 공화당의 미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