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과거 정책이 탄생시킨 트럼프 현상..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지만, 이는 자신들의 정책 실패가 만들어낸 결과를 외면하는 위선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밀턴대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표현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 역시 한 여성 행사 연설을 통해 트럼프의 재집권이 “커다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이 추진해온 정책들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중산층의 몰락을 가속화한 결과를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미국 내 제조업 공동화를 막지 못했고, 월스트리트 구제금융으로 금융엘리트만 살리면서 일반 서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또한 이민 정책과 국제 무역협정에서도 미국 노동자들의 이익보다 글로벌 자본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정책적 실패와 엘리트주의 태도는 결국 반발심을 일으켜 트럼프라는 포퓰리즘 정치인의 등장과 지지 기반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말 잘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실패는 성찰하지 않고 결과만 비난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그들이 집권 시절 제대로 정책을 펼쳤다면 오늘날의 미국 사회 분열과 트럼프 현상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진정한 반성 없이는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트럼프 현상을 만들어낸 근본 원인에 대한 성찰 없이는 민주당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