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미국 내 주(州) 단위 무역 독립성 시험대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게빈 뉴섬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수입 관세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가 독자적으로 국제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국제 사회에 “캘리포니아는 여기 있으며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X(전 트위터)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파격적인 도전, 주 차원의 국제 무역 전략
뉴섬 주지사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가 주요 교역국들과 전략적 관계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산 제품만큼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34%), 유럽연합(20%), 한국(25%), 일본(24%), 대만(32%)에 차등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번 관세에서 제외되었으나, 지난달 부과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무역전쟁 격화와 캘리포니아 경제 위기감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월스트리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즉각 34%의 보복 관세로 대응하며 전면적 무역전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다른 주요 교역국들도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섬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의 주요 농업 수출품인 아몬드 산업이 중국, 인도,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캘리포니아의 독자적 행보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의 무역 권한을 둘러싼 헌법적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