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 흔들린 기술 제왕…아이폰, 무역전쟁의 희생양 되나
2025년 4월 3일 — ‘기술주의 왕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애플(AAPL)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9.27% 폭락,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무려 3,000억 달러(약 400조 원) 가까이 증발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번 사태의 직격탄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 내 생산에 크게 의존해온 애플은 공급망 리스크의 정점에 선 기업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닌, 글로벌 기술기업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합니다.
“애플은 그 자체로 글로벌 공급망의 상징”이라며, “이번 하락은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기술 산업 전반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그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 인도 등지로 생산기지 다변화를 시도해왔으나, 관세 폭탄의 속도는 그 준비를 초과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생산 원가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향후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급락은 나스닥 전체에도 연쇄적 영향을 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기술의 중심이 무역전쟁의 불길 속에서 시험대에 오른 순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