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를 더 공정하게 대우할 방법 찾아야…對美 보복은 바보 같은 짓”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 사례 들며 한국 농산물 수입 규정 지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다른 나라가 미국산 제품을 얼마나 더 많이 수입하는지가 향후 이들에 대한 관세 인하 여부를 고려하게 되는 요인임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기 위해 할 수 게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주요 국가와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과 한 달 넘게 대화해왔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건(key)은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할 것이냐”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다'(yes)가 될 것이다. 미국산 제품은 세계 다른 곳에서 더 잘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부당하게 대우받는다는 사실은 여전하며 그들은 철강과 자동차 회사에 보조금을 주며 이런 불공정함을 그들의 시장에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왜 미국이 유럽, 일본, 한국이나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봤냐고 묻고서는 “(시장의) 규칙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옥수수, 소고기, 자동차를 팔 수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2012년에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그 대신 한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오려고 하자 한국은 실제로 우리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감자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들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에 대해 “난 면제라는 단어가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그런 게 아닌 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공정한 세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우병 우려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호주가 소고기를 수입하면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러트닉 장관은 계속해서 “세계가 우리를 더 공정하고 제대로 대우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자. 난 세계가 보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