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이던 아파트서 시작된 화마(火魔), 순식간에 5개 건물로 확산
웨스트레이크 지역이 대형 화재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오늘(3일) 새벽, 138 N Carondelet St에 위치한 건설 중이던 3층 아파트에서 시작된 불길이 인근 건물들을 집어삼키며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의 시간을 안겨주었다.

새벽 12시경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번져 두 개의 이층 듀플렉스와 한 개의 단독 주택, 그리고 두 개의 외부 창고까지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의 규모가 커지자 소방당국은 즉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적 진압 작전에 나섰다.
“불길이 너무 빨리 번져 순간 아비규환이었습니다”라고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전했다. 다행히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확산은 막을 수 있었으며, 새벽 12시 36분경 주요 건물의 화재는 대부분 진압되었다.
화재 현장 주변에서는 경찰과 교통국이 베벌리 블러바드(Beverly Blvd) 구간을 통제하며 소방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했고, 의료팀도 배치되어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건물 거주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화재는 건설 중이던 건물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소방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후속 발표를 통해 화재 경위와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