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4%, 한국 25% 등 주요국에 고율 관세 부과… 시장은 ‘예상된 충격’에 선물시장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음에도 미국 주식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설치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상호적’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는 34%, 유럽연합(EU)에는 20%, 일본에는 24%,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선물 시장이 시간외 거래에서 크게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S&P 500 선물은 1.2%, 나스닥 100 선물은 1.7%, 다우존스 선물은 1.1% 상승했으며, 정규 거래에서도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며, 실제 발표된 수치가 우려했던 것보다 낮거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국가들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게 된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