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앙지에서 1,000km떨어진 방콕에서 유일하게 무너진 빌딩..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해 태국 방콕의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청사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3년간 약 21억 밧(약 9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시공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와 태국 현지 합작법인이 맡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지진 발생 지점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방콕에서 다른 기존 건물이나 공사 현장은 큰 피해가 없었는데, 유독 이 건물만 붕괴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국 산업부는 붕괴된 건물의 잔해에서 수거한 건설 자재를 테스트한 결과, 일부 샘플에서 품질이 기준 이하인 불량 강철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대들보 없이 기둥에 슬래브를 직접 붙이는 무량판 구조였다고 합니다. 이 구조는 깔끔하고 시공은 빠르지만, 지진에 약한 편입니다.
거기다 방콕은 지반이 부드러워 진동이 더 잘 퍼지니, 지진과 구조의 조합 자체가 불안한데 이공법을 선택한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까낫 프럼판 산업부 장관은 공사에 저질 강철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국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공사 관련 서류를 빼돌린 중국인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사고 관련 정보 은폐를 시도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