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유가 상승 우려 확산되나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 가격이 정유소 가동 중단과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809달러로, 전국 평균인 3.168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지역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노 카운티(갤런당 5.803달러)와 험볼트 카운티(5.612달러)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반면, 임페리얼 카운티는 상대적으로 낮은 4.50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분석 전문가 패트릭 드 한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부 해안 지역의 정유소 가동 중단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북부는 갤런당 15~30센트, 남부는 10~25센트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가 상승이 “가장 큰 폭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현재로서는 관세 정책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필립스 66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정유소 운영 중단을 발표한 것이 꼽힙니다. 필립스 66의 마크 래셔 CEO는 “시장 역학으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정유소의 장기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며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주지사가 유가 폭리 방지 법안을 서명한 이후 캘리포니아는 2022년과 같은 심각한 유가 급등을 피했다”며 “이는 주민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AA는 봄방학 시즌과 함께 유가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여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약한 휘발유 수요와 낮은 원유 가격 덕분에 올해 전국 평균가는 지난해보다 약 40센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추가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의 가격 변동 추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