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민주당 가치 저버린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당내 사임 압박 고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존 페터맨(John Fetterman)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행보를 강화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전례 없는 반발과 사임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페터맨 의원은 최근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 지지와 트럼프 행정부의 팸 본디 법무장관 임명 찬성 등 일련의 행보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첫 번째 민주당 상원의원이라는 상징적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당내 갈등을 심화시켰다.
펜실베이니아 민주당 지도부, 특히 컴벌랜드 카운티 민주당 대표 매트 로안은 “페터맨 의원이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저버리고 트럼프와 손을 잡아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의 이익을 배신했다”며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페터맨 의원은 라시다 틀라이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등 당내 진보 진영 의원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극좌 성향에 아첨하는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당내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다.
페터맨 의원은 컬럼비아 대학교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중단과 공화당 이민법안 지지 등 트럼프 정책을 지지하며 “실용주의적 접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많은 민주당원들은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페터맨의 행보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펜실베이니아 주의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 생존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러한 타협이 당의 근본 가치를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페터맨 의원은 “민주당을 떠날 계획이 없으며, 초당적 협력만이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과거 당론과 충돌했던 키르스텐 시네마, 조 맨친 의원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이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와 2026년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