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추정 61세 여성 목졸려 피살… 아들 체포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로 추정되는 80대와 60대 한인 여성 2명이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미 동부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사망한 60대 피해자의 아들이 모친 살해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그가 모친의 집주인 사망 사건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어 현지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은 지난 24일 볼티모어 근교의 오윙스 밀즈 소재 뉴타운의 타운하우스에서 한인 임모(84)씨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임씨는 메릴랜드 가요동호회와 하워드시니어센터 회원, 메릴랜드 시민협회 이사이며 벧엘교회에 출석했으며, 자녀 등 가족은 없고 형제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지난 22일 가요동호회 모임에 참석하고 자택에 도착한 후 지인과 당일 오후 4시50분까지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펜실베니아주 노던 랭커스터 리저널 경찰국(NLRP)은 한인 안모(31)씨가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즈에 거주하고 있던 어머니 안모(61)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안씨는 당일 펜타운십의 프루트빌 100 블럭의 주택에서 집주인과 말다툼을 한 후 어머니 안씨의 도요타 라브4 흰색 차량을 타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집주인 부부가 차량 뒷좌석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아들 안씨를 추궁하자 그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수색해 차 안에서 모친 안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안씨는 질식사와 외상성 뇌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한 용의자 안씨는 인근 맨하임 보로에서 체포됐고 보석금 책정 없이 랭커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됐다. NLRP는 “카운티 경찰국 및 메릴랜드 경찰국과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61세 한인 여성 안씨 피살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니아주 펜타운십과 84세 한인 여성 임씨 사망 사건이 발생한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는 차량으로 약 1시간30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두 사건이 연관돼 있는 듯 하다”며 “아들에 살해된 안씨가 임씨 집의 세입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어, 임씨도 살해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현지 한인들에 따르면 사망한 임씨의 전 남편과 세입자 여성 등 2명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이번 연쇄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