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주민 급증 지역, 이제는 지원센터도 철수 중
캘리포니아-멕시코 국경이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수많은 이주민들로 북적였던 이 지역이 현재는 거의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미국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가 설치했던 지원 캐노피와 천막 구조물들이 철거되기 시작했다. 이 인도주의 단체는 약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이주민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수의 이주민들이 국경에 도착하던 때였다. 당시 전국적인 퀘이커교 기반 인권 단체인 미국친우봉사회는 기부금을 모아 식량, 의류, 의료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세 개의 캐노피를 설치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주민들의 국경 통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캘리포니아 최남단 지역의 풍경은 크게 변했다. 한때 이주민들을 수용하던 쉼터들은 문을 닫았고, 이주민들이 처리 과정을 기다리던 임시 캠프는 텅 비었다.
샌이시드로(San Ysidro) 국경 검문소 서쪽에 위치한 미국친우봉사회의 지원소에는 현재 거의 비어 있는 캐노피 하나만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파란색 수술용 장갑을 낀 세 명의 지원 인력이 “어린이/수분 보충,” “차와 핫초코,” “작은 스웨터”라고 적힌 상자들을 정리하며 철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편, 국경 순찰대는 750명의 미군 병력의 지원을 받아 6마일에 걸친 국경 장벽을 콘서티나 철조망으로 강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국경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비영리 단체들은 이제 미국 내에서 추방 위기에 처한 기존 이민자들이나 멕시코 남부에 발이 묶인 이주민들을 돕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