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자들까지 등 돌리는 ‘시그널 게이트’ 스캔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비공식 메시지 앱 ‘시그널’에서 공유한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민감한 군사 정보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국가 안보 위협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함께한 시그널 그룹 채팅에서 예정된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했으나, 의도치 않게 ‘더 애틀랜틱’ 매체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해당 채팅방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공격 목표, 시점, F-18 전투기와 MQ-9 리퍼 드론, 토마호크 미사일 등 사용 무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최근 J.L. Partners와 ‘데일리 메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헤그세스의 사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38%가 그의 사퇴를 요구한 반면, 33%만이 그가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헤그세스와 관련 관리들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그를 옹호하고 있지만 다른 의원들은 그의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낸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허위”라고 일축했으나, 공개된 메시지 내용은 그의 주장과 상충됩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하급 공무원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법적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이 미국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백악관이 헤그세스를 포함한 국가안보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어 그가 사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여론의 압박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