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대규모 단속으로 370명 체포… 진보 성향 도시와 연방 이민당국 간 첨예한 대립 심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매사추세츠에서 6일간의 대규모 단속 작전을 통해 370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인원 중 205명은 심각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작전에서는 약 44kg의 메스암페타민, 5kg의 펜타닐, 1.2kg의 코카인이 압수되었습니다.
국경관리 책임자로 불리는 톰 호먼(Tom Homan)은 협조를 거부하는 보스턴 경찰을 향해 “지옥을 가져오겠다”며 강경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호먼은 “보스턴 경찰청장 마이클 콕스가 ICE 요원들을 돕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봤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에 맞서 진보 성향의 보스턴 시장 미셸 우(Michelle Wu)는 불법 체류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보스턴이 우리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왕도, 대통령도 강요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녀는 “보스턴은 불의를 맞서며 태어난 도시”라며 연방 이민당국의 단속에 저항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작전을 지휘한 패트리샤 H. 하이드 ICE 국장 대행은 “위험한 개인들을 지역 사회에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인 MIRA 연합의 사랑 세카바트는 “범죄자를 겨냥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체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단속 강화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난처 도시’로 지정된 보스턴과 연방 이민당국 간의 갈등은 2017년 매사추세츠 대법원이 지역 경찰의 이민법 위반자 구금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민정책을 둘러싼 지방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첨예한 대립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