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인도적 위기 해결 위해 필수적” vs “하마스 연계 의혹” 논란 격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논란 속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관(UNRWA)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UNRWA 긴급 자금 복원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안드레 카슨(인디애나), 잰 샤코프스키(일리노이),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주도했으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등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법안은 2025년 3월 25일까지 금지된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슨 의원은 “현재 가자 지구 주민 약 백만 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인도적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서방 국가들은 UNRWA 직원들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중 최소 12명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며, UNRWA는 관련 직원들을 해고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1월부터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으며, 미국 의회는 2024 회계연도 예산안에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 금지 조항을 포함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전에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적이 있다.
현재 UNRWA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자금 지원 중단으로 약 4억 5천만 달러의 재정 부족을 겪고 있으며, 운영 자금은 올해 6월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UNRWA가 테러 단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논란 속에서도 가자 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미국 의회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