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업그레이드 사상 초유의 허위광고 소송에 소비자 신뢰 추락…
“30%가 부정확한 응답” 기술적 문제 심각
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업그레이드의 잇따른 지연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원래 2025년 4월 iOS 18.4에 포함될 예정이던 시리의 AI 기능(개인화된 응답, 앱 없이 작업 완료, 화면 인식 등)이 최소 5월로 연기되었으며, 일부 기능은 2026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부 테스트에서 기능의 30%가 부정확한 응답을 보여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이미 출시된 AI 기능들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AI 뉴스 요약 기능이 BBC 기사를 왜곡해 “루이지 만지오네가 자살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등 심각한 오류로 일시 중단되었고, iOS 업데이트 후에는 사용자가 비활성화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자동으로 다시 활성화되는 버그도 발생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 사용자의 73%가 AI 기능이 제품 가치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더 심각한, 애플은 시리의 향상된 AI 기능을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허위 광고 소송까지 당했습니다.
원고는 “애플이 존재하지 않는 기능으로 소비자를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위기 타개를 위해 애플은 과감한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비전 프로 책임자였던 마이크 록웰을 시리 팀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공지능 부서의 인사 재편을 단행했으며, 기존 AI 수장 존 잔안드레아의 역할은 축소되었습니다.
록웰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변경됩니다.
애플은 경쟁사들에 비해 AI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명성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지연된 기능의 안정적인 출시와 기술적 완성도 향상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