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민주당 의원들, 공개석상서 욕설 폭증…”분노한 국민 목소리” vs “품위 떨어지는 행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욕설과 직설적 표현이 급증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진정한 저항 전략인지, 아니면 단순한 감정적 과잉 반응인지에 대한 논쟁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재스민 크록킷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근 일론 머스크를 향해 “꺼져”라고 직설적으로 발언했으며, 트럼프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빨리 정신 차려!”와 같은 강경 표현을 서슴지 않고 사용했다.
이같은 발언은 과거 민주당이 보여왔던 절제된 수사와는 현저히 다른 양상이다.
하킴 제프리즈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전국민이 분노할 만한 이유가 있다”며 정당화했다.
그는 “공화당은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나아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격앙된 표현을 옹호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대중 앞에서 처음 욕을 한다면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이러한 접근법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더 강하게 맞서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 당 지도부는 딜레마에 놓여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공화당의 극단적 정책에 맞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지 여론이 형성된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이를 “민주당의 필사적 반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제프리즈 원내대표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분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공화당이 후퇴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향후 선거에서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논란은 미국 정치 환경이 점점 더 양극화되면서 정책 논쟁보다는 감정적 대립이 주를 이루는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민주당의 이같은 전략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효과적인 저항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