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유학생부터 대학교수까지… “소셜미디어 삭제하고 여행한다”
미국 시민권자들이 자국으로 돌아올 때조차 국경 검문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정책으로 인해 합법적 체류자와 미국 시민권자들마저 국경 통과 시 심층 조사를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원생이자 콜롬비아-미국 이중국적자인 케일린 리베라는 최근 쿠라소에서 귀국하던 중 샬럿 공항에서 글로벌 엔트리 시스템 오류로 대면 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리베라는 여행 전 소셜미디어 앱을 삭제하고 지인들에게 자신의 여행 일정을 미리 알리는 등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법 전문가 글렌 쉬크는 “현 행정부가 도입한 ‘강화된 검증’ 정책으로 이전에는 아무 문제 없던 사람들까지 입국 심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레바논 출신 브라운대학 교수 라샤 알라위에는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휴대폰에 헤즈볼라 관련 자료가 발견돼 체포 및 추방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여행자들에게 국경 통과 시 정직하게 응대하고 여행 목적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할 것을 권고합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특정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는 합법적 이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정치적 견해가 현 행정부와 다른 이들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면서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도 자국 입국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