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은 19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면서 긴장 격화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소재 이란 영사관 공격과 그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뤄졌지만 그 ‘강도’면에서 절제된 공격이었으며, 그런 ‘수위 조절’에는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에 따른 공격이었다는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발언을 전했다.
WP는 제한적이었던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전했다.
이스라엘 공격의 강도와 범위가 제한적이었으며, 그에 대해 이란이 추가적인 보복 공격 등을 거론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였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공격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의 첫 반응이 대체로 절제돼 있었다면서 “그들이 긴장 완화를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지난 13일 이뤄진 이란의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며, 최소한 이스라엘의 첫 대응만 놓고 보면 제한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NYT는 “양국 언론도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작게 취급하려는 듯 보인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두 라이벌(이스라엘과 이란)이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과 이란을 전쟁으로 더 가까이 밀어 넣을 수 있는 긴장 고조의 사이클을 피하려 한, 제한된 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일 핵시설과 군기지 등이 있는 이란 이스파한 지역을 공격했다고 외신이 미국, 이스라엘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습했고,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보복을 공언한 이란은 같은 달 13일 3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들 무기 대부분은 이미 방어 준비 태세를 갖춘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에 의해 요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