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본토 개막전…배지환도 피츠버그 로스터 진입 유력
김하성 재활·김혜성 마이너리그서 시작…오타니 투타겸업 재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으로 6개월의 장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MLB 공식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렀다.
미국 본토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은 28일이다.
아직 30개 구단 개막 엔트리(팀당 26명)가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지난해 소속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두 명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현역 빅리거 중 맏형인 김하성은 어깨 수술 뒤 재활 중이어서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는다.
◇ 4인 4색 한국인 타자들의 개막 전야
올해 MLB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한국 선수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6년 1억1천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팀의 톱타자 자리를 꿰찼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24년 이정후의 MLB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이었다.
재활을 잘 마친 이정후는 시범경기 기간에 담 증세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아 샌프란시스코를 긴장하게 했다.
다행히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고, 이정후는 다시 시범경기와 팀 훈련에 참여하며 개막전 출장 가능성을 키웠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3번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큰 이정후를 미국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전력’으로 꼽고 있다.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다툴 것이라고 예상하는 현지 전문가들도 있다.
배지환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무기로 MLB 재입성을 노린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활약했다.
애초 개막 로스터 예상 명단에 없었던 배지환은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개막 직전에는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로 지목됐다.
피츠버그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전을 벌인다.
배지환은 2023년 이후 2년 만의 개막전 출전을 기대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로 부진했고, 도쿄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변화를 주문했고, 김혜성은 새로운 타격 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빅리그 진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탬파베이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은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위해 훈련 중이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1+1년 계약을 하며,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택했다.
건강과 기량을 모두 증명하면, 미뤘던 대형 FA 계약을 할 수 있다.
◇ 월드시리즈 2연패 노리는 다저스…오타니는 투타 겸업 재개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 열망하던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오타니의 올해 목표는 월드시리즈 2연패다.
‘최우수선수(MVP) 트리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한 다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요원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불펜 커비 예이츠, 태너 스콧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MLB 예측 시스템인 페코타(PECOTA)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99.2%,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22%로 측정했다.
1998∼2000년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 이후 월드시리즈 2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8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 번도 2연패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MLB 최강 전력을 갖추며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다저스가 올해 새 역사에 도전한다.
ESPN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다저스의 대항마로 꼽았다.
디애슬레틱은 구단 전력 순위를 1위 다저스, 2위 애틀랜타, 3위 텍사스 레인저스, 4위 뉴욕 메츠 순으로 매겼다.
투타 겸업 재개를 예고한 오타니의 성적도 올 시즌 MLB의 화두다.
우선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본토 개막전을 치르고, 5월 투타 겸업 재개를 목표로 투수 훈련도 이어간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투타를 겸업해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MVP에 뽑혔다.
오타니가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재개하면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MVP 달성 가능성도 커진다.
<연합뉴스>